내 나이 스물다섯 결판을 지려 한다.
왜 그런적이 한번쯤 있지 않은가?
나는 누구인가... 내가 정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이지?
누구보다 항상 같이 살아왔던 '나'가 낮설었던 경험 말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정작 '나'랑은 친하지 않았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하면 내 마음이 떨리는지.
알고 있었다고 살아왔지만, 정작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었다.
정확히는 질문 조차 하지를 못했다.
그렇게 군대를 가게되어 가족이라는 둥지를 떠나고,
비로소 '나'가 혼자일 때.
슬며시 '나'에게 질문을 해왔다.
'나는 누구인가','세계는 뭐지','좋아하는 건 뭐야',
쉬운 질문 부터 어려운 질문 까지.. 답을 내린 것도 있고, 지금까지도 답을 못 내린 것도 있다.
그렇게 내가 흥미가 가는 것들을 하나 둘 해보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렇게 해본것도 정말 죽기 살기로 한건 아니였다.
그냥 저냥 하는 마음 가짐으로 해왔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보내니 어느새 전역한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가족들은 내가 이렇다 할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니, 확신이 필요해서,
나에게 관심있는 프로그래밍을 독학을 하지말고, 학원을 다녀라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전 부터 국비학원의 후기들을 보면서 국비학원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이지만,
대체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다른 부트캠프를 알아봤고, 지원을 했지만, 탈락이었다.
왜인지 죄책감이 들었고, 가족의 안심을 주기 위해서
그냥 국비를 다니겠다고 결정 하였다.
정말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
답은 "모르겠다."이다.
나는 선동 되었다. 매체에서 나오는 프로그래머의 전망과 소득, 자유로운 업무환경..블라블라
이런 빛나보이는 것들만 말해주니, 그런가 보다 하는 마음으로 처음 흥미가 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미디어를 곧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된 이유중 하나이다)
살면서 프로그래머 하면, 영화에서나 나오는 해커 가 있다정도의 수준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렇게 살다가, 갑자기 미디어에 프로그래머의 그런면을 보고 '나도 프로그래머나 해볼까?' 이런 생각을
가졌으니, 진짜 현재 일하는 전 세계 프로그래머에 대한 오만 이였다.
처음엔 그렇게 알게 되었고, 어느정도 검색을 해보니 현실은 다르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좋아하거나, 잘하는 사람이 아니면 죽도 밥도 안되는 것은 어떤 업계에서도 통하는 진리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it업계의 특성상 계속 변화에 맞춰 배워가야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결국 프로그래머라는 세계에 들어가 살아남으려면 그러한 적성 까지 맞아야 한다.
그렇게 다시 질문이 들렸다. '정말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
모른다. 그래서 정말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학원에 가서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그저 치기어린 마음으로 그 세계를 넘본건지, 정말 나의 적성에 맞고 계속 해보고 싶은지
결판을 지고 싶어졌다.
그렇게 내일 수업을 시작한다.
'회고 > 국비지원학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3~4주차 후기 :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것 (1) | 2022.10.13 |
---|---|
2주차 회고 - 프로그래밍의 본질. (0) | 2022.09.26 |
개발자 국비 지원 학원_ 1주 차_ 회고-1차 전직을 정하다. (1) | 2022.09.16 |
2022.09.07 -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갈 수 있을까? (0) | 2022.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