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물다섯 결판을 지려 한다. 왜 그런적이 한번쯤 있지 않은가? 나는 누구인가... 내가 정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이지? 누구보다 항상 같이 살아왔던 '나'가 낮설었던 경험 말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정작 '나'랑은 친하지 않았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하면 내 마음이 떨리는지. 알고 있었다고 살아왔지만, 정작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었다. 정확히는 질문 조차 하지를 못했다. 그렇게 군대를 가게되어 가족이라는 둥지를 떠나고, 비로소 '나'가 혼자일 때. 슬며시 '나'에게 질문을 해왔다. '나는 누구인가','세계는 뭐지','좋아하는 건 뭐야', 쉬운 질문 부터 어려운 질문 까지.. 답을 내린 것도 있고, 지금까지도 답을 못 내린 것도 있다. 그렇게 내가 흥미가 가는 것들을 하나 둘 해보았다...